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한전)는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 중입니다.
이 서비스는 전력·통신·수도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이상 패턴이 감지될 경우 즉시 지자체 사회복지공무원에게 경고를 보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2022년부터 시행된 이 서비스는 2023년 12월까지 총 12명의 생명을 보호하며, 효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1. AI와 빅데이터로 1인 가구 보호
고독사 위험군을 관리하는 기존 방식은 사회복지공무원이 주 1~2회 안부 전화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력 부담이 크고, 정작 위험 상황에서 실시간 대응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전은 전력·통신·수도 데이터를 AI 알고리즘과 결합하여 1인 가구의 생활 패턴을 실시간 분석하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 전기 사용량 감소
- 통신(문자·전화) 이용 패턴 변화
- 수도 사용량 급감
이러한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위험 여부를 판단하고, 위험 감지 시 즉시 지자체에 경고를 보냅니다.
2. 실제 사례 – AI가 생명을 구했다
지난해 5월,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A씨(58세)의 전력·통신 사용량이 급감한 것이 감지되었습니다. 이에 한전 관제팀은 A씨에게 안부 전화를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고, 즉시 지자체 보건복지팀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현장에서는 A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AI 기반 고독사 예방 시스템은 빠른 감지와 신속한 대응을 통해 실제로 생명을 구하고 있습니다.
3. 데이터 협력을 통한 정밀도 향상
한전은 2019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지만, 단순히 전력 사용량만으로는 정확한 위험 예측이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 여행을 떠났을 때도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사(SK텔레콤, KT),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하여 전력·통신·수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네이버 공공 클라우드를 활용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4. 고독사 예방 서비스의 장점
- 별도 장비 설치 없이 기존 인프라 활용 → IoT 센서나 CCTV 설치 불필요
- 심리적 거부감 최소화 → 대상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음
- 사회복지공무원의 업무 부담 감소 → 위험 알림이 있을 때만 대응
- 지자체 초기 투자 비용 절감 → 인프라 구축 비용이 없음
이 서비스 도입 이후 사회복지공무원의 업무 효율성이 86% 향상되었으며, 현재 전국 80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1만 명 이상의 1인 가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5. 앞으로의 계획
한전은 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2026년까지 전국 모든 지자체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는 해당 서비스를 보건복지부의 '제1차 고독사 예방 5개년 계획'에 포함하여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6. 정부혁신 경진대회 수상
AI 기반 고독사 예방 서비스는 정부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인정받아 다음과 같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기획재정부 '대국민서비스 개선과제' 선정
-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정부혁신 경진대회' 최우수 과제 선정
- 행정안전부 '정부혁신 왕중왕전' 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