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로 민가와 시설이 피해를 입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3월 6일 오전 10시 5분경 발생했으며, 실사격 훈련 중 비정상적인 폭탄 투하로 인해 총 15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개요 및 피해 상황
이날 사고는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에서 발생했다. 신고에 따르면, 훈련 중이던 공군 KF-16 전투기가 MK-82 폭탄 8발을 사격장 외부에 비정상적으로 투하했다. 이로 인해 인근 민가 및 시설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다음과 같다:
- 부상자 15명 (중상 2명 포함, 심정지 상태 없음)
- 주택 5채, 성당 1곳, 창고 1동, 비닐하우스 1동 파손
- 1톤 트럭 1대 파손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23대와 78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 수습에 나섰다. 이후 약 40분 후인 오전 10시 47분경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사고 원인 및 군 당국의 입장
군 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KF-16 전투기가 훈련 중 비정상적인 폭탄 투하를 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당시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는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가 진행 중이었으며, 미군과 한국 공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이 이뤄지고 있었다.
공군은 사고 직후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민간 피해 보상 및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공군 측은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리며,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피해 보상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피해 보상 및 향후 대책
현재 군 당국은 피해 가구에 대한 신속한 보상 절차를 마련하고 있으며, 부상자 치료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군 사격 훈련 지역과 민가 사이의 안전 대책을 점검하고 사격 통제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사고로 인해 한미연합훈련의 안전성 및 군 훈련장 관리 체계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 매뉴얼을 마련하고, 실사격 훈련 중 민가 피해 방지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를 통해 추가적인 보상 계획과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피해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보다 철저한 안전 조치가 마련되기를 촉구하고 있다.